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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할 때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있는그대로 써먹고 소비만 해나가는 느낌이 들면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어쨌거나 나를 활용을 해서 발전시키는 방향이 되어야한다. 그래서 한번 뭘 하고 나면 에너지가 굉장히 많이 소비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그런 태도로 진행한 덕에 몇 가지는 잘 해나가는 것 같았고 그런 느낌을 혼자만 받았던 것이 아니라 가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기에 자존감도 회복이 되었다.
뭐 그렇게 얻어낸 가시적 결과들을 취하진 않았다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조금 아쉬운 결과인가 싶지만, 어쨌거나 내가 그 결과물을 취하는 담보로 머물러야 할 자리는 적극적으로 나를 활용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였기에 잘했다는 생각. 다른 곳에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 웃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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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에 임시저장한 글이 10개가 꽉 채워져 있었던 화면이 기억이 나는데 오늘 오랜만에 다시 들어오니 1도 없다. 어떤 헛소리들이였건 아깝다. 내 헛소리 저장소였던 싸이도 곧 없어질 것 같다. 방명록 등등은 이번달을 마지막으로 삭제시킨다고 공지가 떠서 부랴부랴 백업을 했다. 나머지 데이터들도 아마 백업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겠지 싶다. 싸이가 좀 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쓰기 좋은데. 블로그는 여백이 너무 넓어서 부담스럽다.
싸이건 블로그건 예전에 비해 사진이든 글이든 기록하는 일들에 아주 게으르게 되었다. 회사에서 글을 잘 쓴다는 칭찬을 많이 받아서(자랑) 그간 헛소리라도 글을 많이 썼던 것이 도움이 되었나보다했는데 이렇게 게으름 피우면서 몇 없는 칭찬받을 일을 없애버리고 싶지않다. 엉엉. 하지만 역시 그런 보고서용 글을 잘 정돈해서 쓰는 것은 언제든 누구든 조금만 훈련하면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그런것 보다는 좋은 콘텐츠가 될 알맹이를 가지고싶다. 이렇게 생각하면 사실 글이든 사진이든 뭐든 표현방식이 무엇이 되든 상관없는 일이다. 표현하고자 할 그 무엇이 없는게 나의 요즘인가.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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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할 게 많다. 일단 일순위는 작업해야 할 내 몸뚱아리와 노트북, 방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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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 편의점에 수입캔맥주를 여러종류로 팔기 시작했는데 내가 사랑하는 1664 블랑이 있어서 충격과 기쁨에 빠졌다. 예전에 식물에서 주문했던 맥주가 품절이라 아무거나 달라고 했더니 블랑을 내어줘서 알게됐는데 그 뒤로 그것만 먹는 듯. 병도 파랗고 예쁜게 맛은 라이트하고 향긋하고 엄청 맛있다. 캔맥으로 있는지도 몰랐는데 가격도 완전 싸고 이게 요즘 최고 소소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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