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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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4월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23. 4. 29. 23:36
#1 멜번 3월에 뭐했는지 모르겠고.. 4월 초에 멜번에 갔다왔다. 코비드기간 빼고는 매년 이스터 홀리데이에 3-4일정도 멜번을 놀러갔는데 이번에는 이사 시기도 대충 맞아서 멜번으로 이사를 고려해볼까 하고 2주로 일정을 길게 잡고 갔다왔다. 난 처음에 호주에 왔을때 멜번으로 들어왔다. 멜번에서 6개월을 살고 직장 때문에 시드니로 와서 6년을 살았다. 10배나 더 되는 시간을 시드니에 살면서도 멜번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리는건 분명한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직접 가서 다시 경험하고 싶었다. 뭐가 나를 이렇게 질척이게 만드는지..ㅋㅋ 그리고 영주권이 나오면 집을 구매할 생각을 하고있기 때문에 지금쯤 멜번을 다시 고려해보고 싶기도 했다. 호주에 정착하고 싶은건 맞지만 시드니가 내가 정말 정착하고 싶은 도시인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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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2월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23. 2. 26. 21:26
ㅋ.. 한달에 한번씩 쓰려고 했는데 밀려서 두달치 일기. 일단 새해 첫 주부터 장염인지 식중독인지 배탈이 나서 일주일정도 고생했다.. 액땜이길.. #본격 운동 새해라고 운동을 적극적으로 시작했다. 출근 전에 15분 스트레칭하고 (집 밖에서 산책 혹은 달리기 하려고 했으나 두 번 하고 안되겠다 싶어서 스트레칭으로 바꿈 ㅋㅋ) 퇴근 후에는 짐 가서 유산소랑 웨이트 둘다 시작.. 처음에 벅찼던게 조금씩 적응되는게 몸으로 느껴지니 확실히 운동감각이 돌아오는 것 같아서 좋다. 아침 스트레칭은 한달정도 열심히 하다가 지금은 잠의 유혹이 이겨서 또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다시 루틴으로 잡아보려고 노력중.. 비교적 퇴근 후 운동은 꾸준히 하고있다. 짐에서 머신을 쓰는 건 혼자 유튜브 보면서 해보니 어떤날은 자극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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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대한 일종의 담보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21. 5. 9. 22:41
긴 시간동안 이직을 시도한 끝에 지난 2월 오퍼를 받았다. 두 달 넘게 비자 트랜스퍼 과정을 거친 후, 지금 2주 째 이직한 회사로 출근중이다. 드디어 Product Designer로서 일을 한다. 하 정말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긴 시간을 지나왔다. 핑계를 대자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래도 왜 이렇게 오래걸렸나 자책하고 싶지는 않다. 지루할 만큼의 그 긴 시간동안 안주하기보다 답답해하면서 조금씩이라도 걸어온 나를 칭찬해야지. 어떤 전환점을 찍을 때마다 내가 찍고 지나온 점들을 뒤돌아 보게 되는데, 계속 나아지고 성장하고 있는 궤적이 보이니 참 다행스럽다. 잘 하고 있다는 말은 누군가로 부터 들을 때도 기쁘지만, 스스로 납득이 될 때 더 의미있게 느껴지는데, 이번 움직임은 그렇게 스스로 납득이 되는 성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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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재태크 시작하기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4. 11:19
#1 월급이 어느정도 모이기 시작하니 돈 관리에 관심이 생겼고 특히 올해 몇가지 경제 관념과 방향성에 대해 변화가 있었다. 사회초년생으로 이제 막 시작하는 재태크 느낌. 내 기존의 돈관리는 월 저축액을 정해놓고 나머지 돈으로 어떻게든 해결하는게 전부였다. 지금은 좀 방향성을 가지고 이런저런 관리 방법들을 시도해보고있는데 크게 '자본소득 늘리기'와 '고정소비 줄이기'이다. 너무 당연하고 기본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예 안 하던 걸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둬 본다.. 흐흐 근 몇년 전부터 주식이나 재테크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올해는 본격적으로 흥미를 가지고 기초지식을 쌓았다. 재테크하는 방식을 공부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떤 자료를 찾더라도 결국은 경제나 자본주의에 대한 기초부터 쌓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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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가보자 (여행계획)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16:16
올해 중순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내년 이스터 시즌쯤엔 유럽여행을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자금도 저축하고 정보 수집도 간간히 하고 있었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게 되었다. 긴 연휴시즌이기도 하고(성수기라 너무 비싸지만..) 이직 준비하느라 지친 나의 심신을 재충전 시키고자 충동적으로 앞당긴 유럽 여행. 전반적으로는 북유럽에 가장 관심이 많지만 국가로 치면 독일을 제일 가고싶기 때문에 독일을 중심으로 루트를 짰다.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스위스 17일 일정으로 다녀올것이다. 고맙게도 독일에 살고 있는 대학동기가 집에서 나를 재워주기로 했고 스위스 여행에도 조인하기로 했다. 그래서 독일과 스위스는 친구와 여행하고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혼자 여행을 다닐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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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돌봄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4
#1 스스로 생각을 진전시켜 나간다는 의식이 생길 쯤 부터 나의 마음은 언제나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동시에 나의 이성도 곧 잘 성장해나갔다. 시끄러운 내 마음과 이성은 화음과 불협화음을 번갈아내며 적당히 살아왔다. 올해 초에는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가 유난히 컸고 그 불협화음이 스스로 못 들어 줄 만한 정도였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두 달만에 대여섯권을 읽어내렸고, 이런저런 강의를 찾아보고, 명상을 시도해보고, 전문 심리상담가를 만나기 시작하기도 했다. 돈을 내고 전문가를 만나면 쉽게 해결을 보게 될 줄 알았으나 심리상담 또한 이론과 치료방향이 너무나 제각각이였다. 거의 나에게 울림을 주는 은사님을 만날 가능성만큼 잘 만나기 힘든 것 같다. 첫번째 심리상담사는 나에게 굉장한 부작용을 주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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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3
(2019. 2. 6. 15:59) 수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아직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50미터도 한번에 가지 못한다. 숨이 너무 차서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을 참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 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은 무리하기 싫은건지 자주 쉬게된다. 보통 수영은 실내수영장만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집 앞 공원에 있는 야외수영장을 가는데 여름 느낌도 만끽하게 되고 좋다. 잠깐 쉴 때마다 바람 쐬는 느낌도 좋고 자유형을 하면서 숨을 내 뱉을 때마다 환한 하늘을 보면서 수영하는 것도 아주 즐겁다. 한 주에 두번정도 갈 시간이 나는 것 같은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조금 더 자주 가고싶다. 운동이나 악기를 연습하는 것 처럼 영어도 해야하고 마음가짐도 계속 다 잡아야 결국 나에게 체화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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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살기 위한 기반들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3
(2019. 2. 3. 15:36) 호주에서 다시 삶을 꾸리면서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누리던 것을 잃은 것도 많다. 여기서 괜찮게 사는 것 같다가도 안 좋은 일이 있을때 쉽게 무너지고 회복력이 약해진 것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에 제법 신경을 많이 썼고, 어떻게 하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28년을 같은 장소에서 자라오면서 꾸준히 쌓아온 기반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회복을 위한 장치들을 다 버리고 온 것이니 그럴만도 하다. 나의 취미,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사람들,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동적으로 찾게되는 것들이 여기에는 없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하나 둘씩 다시 의식적으로라도 찾아내고 기억해내면서 기반을 다시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