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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을 가보자 (여행계획)
    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16:16

    올해 중순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내년 이스터 시즌쯤엔 유럽여행을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자금도 저축하고 정보 수집도 간간히 하고 있었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게 되었다. 긴 연휴시즌이기도 하고(성수기라 너무 비싸지만..) 이직 준비하느라 지친 나의 심신을 재충전 시키고자 충동적으로 앞당긴 유럽 여행.

     

    전반적으로는 북유럽에 가장 관심이 많지만 국가로 치면 독일을 제일 가고싶기 때문에 독일을 중심으로 루트를 짰다.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스위스 17일 일정으로 다녀올것이다.

     

    고맙게도 독일에 살고 있는 대학동기가 집에서 나를 재워주기로 했고 스위스 여행에도 조인하기로 했다. 그래서 독일과 스위스는 친구와 여행하고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혼자 여행을 다닐 것이다. 

     

     

     

    독일 - 베를린. (23 - 26 Dec 2019)

     

    유럽여행을 떠올리면 언제나 가고싶은 나라 1순위에 있던 독일. 이유는 산업디자인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 때문이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을 공부해서인지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역사의 현장에 가보고싶은 마음이다.

     

    특히 올해는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 해여서 독일에 이런저런 전시나 행사가 많은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어서 진짜 너무 행운이다. 원래는 데사우에 있는 바우하우스 본교 기숙사에서 하루 묵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지만 연휴시즌이라 예약을 받지 않는다..엉엉.. 그래도 베를린에서 관련 전시들을 볼 계획이다.

     

    그리고 나는 독일 디자이너 디터람스 처돌이다. 내 모니터 바탕화면, 메신저 프로필 등등 언제나 마음속에 품고있는 디터람스의 디자인 10계명.. 내 디자이너로서의 인생에 너무나도 크게 영향을 준 전설같은 존재다. 디터람스의 나라에 가서 그의 제품을 구경하고 온다니 너무너무 신이 남.

     

     

    https://www.bauhaus-dessau.de/en/index.html

     

    Bauhaus Dessau

    Exhibition at the Bauhaus Museum Dessau: Versuchsstätte Bauhaus.The Collection. 9 September – 31 October 2019 daily 9 am – 6 pm as of 1 November 2019 daily 10 am - 5 pm Bauhaus Museum Dessau

    www.bauhaus-dessau.de

    https://www.bauhaus.de/en/

     

    Bauhaus-Archiv | Museum für Gestaltung, Berlin

    The Bauhaus-Archiv / Museum für Gestaltung studies and presents the history and influence of the Bauhaus, the twentieth century’s most important college of architecture, design and art.

    www.bauhaus.de

     

    http://www.braundesignsammlung.de/

     

    Braun-Sammlung Ettel Museum für Design

    Braun Design Freunde e.V. c/o Werner Ettel Nikolsburger Straße 11 10717 Berlin IBAN: DE56 1005 0000 0190 057548 BIC: BELADEBEXXX Vereinsregister: 30714 B Amtsgericht Charlottenburg Steuernummer: 27/661/64732 Tel. +49 30 33776387 info@braundesignsammlung.de

    www.braundesignsammlung.de

     

    이렇게 바우하우스 관련 전시와 디터람스의 제품들을 구경하는 것이 내 독일 여행의 메인이 될 것 같다.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한 곳이니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겠지. 호주에 살다보니 늘 비치에 가서 수영복 입고 물놀이 하는 썸머 크리스마스를 보냈더니 원래의 크리스마스 느낌은 한동안 전혀 느낄 수가 없었다. 한 겨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래봄.

     

    그리고 요즘 갑자기 2차 세계대전 관련된 다큐를 흥미롭게 보고 있어서 세계사 맥락으로 박물관들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고 친구 따라서 현대 예술 갤러리들과 빈티지 샵을 둘러보고도 싶다. 짧은 기간이라 다 즐길 수는 없겠지만 독일은 나한테 흥미로운 요소가 정말 많아서 기대가 된다.

     

     

    체코 - 프라하, 체스키크롬로프 (27 - 30 Dec 2019)

     

    체코는 원래 크게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였는데, 독일과 스위스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하고나니 그 중간 나라들도 둘러보는게 좋겠다 싶어 계획에 넣었다. 중세느낌을 많이 풍기는 나라라고 하던데 사실 중세는 내가 매력을 많이 느끼는 시대는 아니라 감흥이 크진 않을 것 같다. 동네가 아기자기 예쁘다고 하니 많이 걸어다니면서 구경을 할 듯.

     

    체코에서 기대가 되는 것은 주로 공연들.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에 성당에서 거의 매일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한다고 한다. 그리고 프라하에 재즈바도 많아서 매일 저녁 재즈바를 하나씩 골라서 가볼 계획이고 발레 공연도 찾아보는 중이다.

     

    체코 여행계획은 Honest Guide 라는 유튜브 채널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투어리스트들로 붐비는 장소와 시간대를 피해서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팁을 준다. 환전이나 여행객 사기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도 많고 무엇보다 여행객으로써 체코를 어떻게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매우 유익하다. 짧게 예를 들자면 체코는 동유럽에 속한다고 생각했는데 체코 사람들은 체코가 중앙유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동유럽이라고 하면 기분나빠 한다고 한다.(...) 굴뚝빵으로 유명한 뜨레들르도 사실 체코 전통과는 전혀 상관없는 관광상품이라고..ㅋ 아무튼 이런 채널은 모든 나라에서 하나씩 운영하면 정말 유용할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t7oj318jVQi7vRbc1bNjJA

     

    HONEST GUIDE

    Honest Guide for Prague and other cities (but mainly Prague, that's where we live) We made a book! Check it out here: https://honest.blog/shop/honest-guide-e...

    www.youtube.com

     

     

    오스트리아 - 잘츠부르크, 할슈타트 (31 Dec - 3 Jan 2020)

     

    잘츠부르크에서 2019년 마지막 날 카운트다운을 하고 새해를 맞을 계획이다. 사실 아직 잘츠에서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하하하. 할슈타트보다 잘츠부르크가 좀 더 큰 도시니 뉴이어 카운트다운 하기엔 더 재밌을 거 같아서 하루밤 일정을 끼워넣었다. 모차르트 생가가 제일 유명한거 같은데 별로 관심이 없다. (...) 

     

    그리고 할슈타트는 사진으로 볼 때마다 너무 아름다워서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였다. 아주 작은 동네라 볼 게 많진 않은 것 같지만 할슈타트가 가까운 오버트라운에서 이틀 묵기로 했다. 여기서 드론을 너무 날리고 싶어서 드론을 사려고 오랫동안 리서치를 했는데 갑자기 통장잔고가 빵꾸나는 일이 생겨서 포기..(눈물)

     

    오스트리아 다음 여행지인 스위스에서 빡쎄게 놀 예정이기 때문에 조금 여유있게 지내려고 쾌적해 보이고 조식도 잘 나오는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자전거 타고 유람선 타고 하면서 예쁜 동네와 자연을 함께 구경을 할 듯.

     

    아래는 오스트리아의 환상적인 드론샷... (여름풍경)

     

     

    스위스 - 루체른, 인터라켄, 체르마트  (4 - 7 Jan 2020)

     

    자연경관을 구경하면서 느끼는 희열이 크다는건 호주에 와서 깨닫게 된 사실이다. 한국에서는 여행경험이 거의 없기도 했고 한국의 자연은 구경하기 좋게 매우 잘 다듬어져 있는 느낌인 것에 비해 호주의 대자연은 정말 날 것의 느낌이 크다.

     

    대자연의 풍경을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손 발을 사용하며 산을 오르고, 파도를 맞고, 바다 속의 생태계와 함께 헤엄쳐보면서 인생 도파민 분비 최고치를 찍는 경험을 했달까. 겨울의 스위스를 보는 경험은 또 아주 다른 결의 감정과 행복감을 느끼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독일이 문화적 경험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면 스위스는 자연을 경험하고픈 바람으로 무척 기대가 되는 나라다.

     

    겨울여행이기 때문에 호수보다는 산을 많이 오를 것 같다. 하이킹 코스를 좀 찾아야 하는데 아직 리서치가 조금 부족한 상태. 아마 여행중에 차차 업데이트 시킬 것 같다. 하핫.

     

    그리고 스위스는 너무너무 물가가 비싸다.. 교통비만 AUD 400 (한화 30만원?) 이상 지출이 예상된다. 숙소비용은 생각보다 다른 나라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 식비와 교통비가 매우.. 비싼것 같다. 막상 스위스 음식은 그렇게 맛있다고 하지도 않다고 하니 숙소에서 조식을 잘 챙겨먹고 장을 봐서 친구와 함께 요리를 해먹어야 할 듯. 스위스 만큼은 버짓을 짜놓고 여행을 해야할 것 같다. 

     

    아래는 스위스의 드론샷.. (여름풍경) 드론 너무 가지고가고 싶다..

    https://youtu.be/3ldqFSVOxIU

     

     

    오늘이 11일이고 22일 출국이니까 딱 열흘 남았네.

     

    이렇게 멀고 긴 여행을 가는건 처음이라 숙소와 교통편 예약하는데만 해도 진이 다 빠졌다. 일정은 그 날이 아니면 못 가는 뮤지엄 스케줄 같은 것만 맞춰서 정해두었고 나머지는 플렉시블하게 다닐 생각이다. 

     

    여행 계획 초반에는 온돌 없는 한 겨울의 추위와 악명 높은 소매치기 같은 것들이 너무 불안했는데 여행 날짜가 다가올 수록 설레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다.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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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NO-G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