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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다큐프라임 / 당신의 성격 - 1부 좋은성격, 나쁜성격
    감상/보고 2014. 1. 18. 23:03


    나 다큐보는거 짱 좋아함. 3부작인데 어제 다운받아서 새벽에 후루룩 봤다. 


    나는 좀 (피곤할 정도로..) 분석적인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내 성격이나 성향에 대해서도 파악이 잘 되어있는 편이지만, 알기만 하고 활용은 잘 못했다. 이거 보면서 내가 어떤 환경에서, 어떤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이 내 성격을 활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1부 / 좋은성격, 나쁜성격]


    1부에서는 각자 다른 성격에 따라 어떤 장단점들이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장점 위주로 설명해줘서 너무 위로하려고 든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위로가 되긴 함ㅋㅋ


    주의력 결핍 장애, 과흥분성, 말도 없고 행동이 느린 사람, 활동수준이 높고 낮은 사람, 주의 집중 능력이 높고 낮은 사람, 수줍음이 적고 많은 사람, 내향-외향형, 직관-감각형 등등 어린 아이들이나 학생들 위주로 실험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 보여주는데 굉장히 흥미롭다.


    나는 상황에 따라서 성향이 달라지는 편이라서. '이런 상황에서 나는 이렇게 해, 이런게 편해' 라고 말하는 건 쉽지만 '난 어떤사람이야.' 라고 분명하게 단정짓기는 힘들다. '난 일관성이 없는사람이다.' 라고 할 수는 있겠다. 다양한 상황에 잘 섞이고 공감한다.


    그래도 조금 더 가능성이 높은 쪽으로 따져보자면 활동수준이 높고, 주의 집중 능력은 낮고, 직관적이고, 고반응형인 것 같다. 외향 - 내향은 정말 잘 모르겠다. 표면적으로는 외향형인데 사실 내향형의 특성도 많이 가지고 있다. 역시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장점은 호기심이 많고, 흥미있는 부분에서는 집중력이 더 높아지고, 적극적이고, 기발한 발상을 할 수 있단다. 그런데 그 반대되는 특성에도 공감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상황에 따라 다른..ㅋㅋㅋㅋ 이 말을 몇 번이나 하게될까..ㅋㅋㅋ


    다큐에서는 다른 성격의 사람마다 적합한 환경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도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성격에 어울리는 학습방법이나 환경조건이 잘 충족될 경우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이 능력적으로 극대화될 수 있는 사례를 많이 보여준다.

    좋은 환경의 사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잉 정말 좋은 엄마다. 자기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렴. 나도 아이를 대할 때면 꼭 이렇게 말해줘야지.


    나도 칭찬받으려고 뭘 하려고 한 적이 없는 아이였는데. 저 엄마랑은 좀 다른 부모님이였다 ㅋㅋㅋ 나는 학창시절에 칭찬받는 기쁨에 대해서 잘 몰랐다. 성적을 잘 받아가건 못 받아가건 부모님이 별로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생활적인 면에서는 과도한 간섭을 받음.) 


    내가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 이유가 이건가! 하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였다. 단편적인 예로 고등학교, 대학교 진학하는 과정에서 부모님이 내가 어디 학교에 지원했는지도 몰랐던 걸로 기억한다. 나에 대한 기대도 걱정도 없었고, 고등학생 때 전교 1등해서 가도 반응이 시큰둥했다. 드라마 같은거 보면  칭찬받으려고 오기 부리는 캐릭터가 흔하지만.. 나도 부모님 닮아 한 시크해서 그런지 안 그랬음ㅋ.ㅋ 그냥 내 인생에 집중했다.


    판단기준을 누가 세워주는 과정이 없으니 혼자서 그런 기준을 세우는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 옳고 그른것, 내가 좋고 싫은것, 나에게 맞고 안맞는 것들. 뭔가를 결정할 때 기준은 스스로 세우고 잘 흔들리지도 않는다. 타인의 조언을 최대한 많이 수용하려고 하는 편이지만 판단할 수 있는 근거와 정보로써 받아들일 뿐이지 기준이 바뀌는 일은 잘 없는 것 같다. 


    약간 옆 길로 새보자면 취직이 지금 나의 가장 고민인데 이미 들어가고 싶은 회사의 판단기준은 명확한데.. 내가 보고싶은 정보를 오픈하는 회사가 없어서 정말 어려웠다. 나름대로 여러가지 방법으로 알아본 곳들이 있지만. 하.. 선택의 이유가 명확해지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선택의 폭은 좁아지는 단점은 있다. 떨어지면 데미지 좀 있겠다 싶은데.. 떨어지면 다른데 찔러보기보다 더 준비해서 또 지원할 가능성이 높닼ㅋㅋㅋㅋ 


    각설하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민감하지 않은 편인 것도 이런 영향을 받은 것 같다. 칭찬에 대한 결핍이 있어서인지 칭찬에는 춤을 추지만ㅋㅋㅋ 비판에는 약해지지 않는다. 논리적인 비판이 나올 때는 감정 상하는 일 없이 잘 수용을 하고, 논리적이지 못한 비판이 나올 때는 한귀로 잘 흘림..^.^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 매튜스쿨이라는 학교에서는 선생님과 아이가 4년 동안 같이 지낸다고 한다.

    선생님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면서 맞춤형 수업방식을 제공하는데 학생들의 성취도가 어마어마하다고 한다.

    성취도를 떠나서 학생들이 선생님께 강요받지 않고 배려받을 수 있는 상황에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교육도 하나의 서비스라는 개념으로 다가왔다.










    맞춤형이라고 해서 과외처럼 선생님과 학생이 단 둘이 수업하는 방식이 아니다. 

    한 강의실에 여러 학생이 있지만 전부 다른방식으로 내용을 이해하고 선생님과 소통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한 수업 안에서도 어떤 학생은 발표를 하고, 어떤 학생은 발표를 하지 않는다.


    확실히 이런 방식이 능력이나 자질적인 면에서는 효과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사회적인 면에서는 어떨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3부 보면서 궁금증이 어느정도 해소가 되었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 다큐는 좋은성격, 나쁜성격이라는 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들의 성격이 다른만큼 그에 어울리는 환경과 사람도 다르다. 

    틀에 맞춰서 성격을 바꾸는 것보다는, 성격에 맞춰서 주변의 바꿀 수 있는 틀을 바꾸는 것이 더 쉽고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말이 쉽지.


    사회에 끼워들어가야 하는 점에서, 너무 다른 사람들끼리 소통해야 하는 과정에 부딪히기 마련이고 그럴 때 성격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된다.

    뭐. 이런 이야기는 3부에서 조금 더 많이 나오니 3부 리뷰에서 조금 더 생각해보기로 하자. 전체적으로 능력, 성취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점은 살짝 아쉽지만, 여러가지로 흥미롭고 유익했다.


    본인 성격에 대해서 파악이 잘 안되거나, 본인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mbti 테스트 좀 세밀하게 받아보고 싶은데 온라인 테스트는 없는 것 같아 쉽지가 않다 ㅠㅠ 








    2부 성격의 탄생


    3부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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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NO-G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