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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S 다큐프라임 / 당신의 성격 - 3부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감상/보고 2014. 1. 20. 23:59

    [3부 / 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


    3부에서는 내향적인 사람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고, 사회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초반에 내향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가 주를 다루고있지만 절망하지 말고 끝까지 보면 일말의 희망이 솟아날 것이다!


    나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가 완전히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일단 사람들과 소통하는데서 전혀 어려움을 겪는 편은 아니다. 한 주에 이삼일씩은 꼭 친구들을 만나 밥을 먹거니 커피를 마시며 수다떠는 걸 좋아한다. 디자인 작업 할 때도 팀 작업 하면서 회의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런데 작년 말 부터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지치고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을 절절하게 받으면서 나의 내향적 기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조촐하게 모이느냐 여럿이서 모이느냐에 따라서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드는 모임이 있는 반면 소모되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아무튼 최근에는 심리가 극에 치닫는 상황이 되어서 근 한 달 동안 단 하루도 누굴 만난 날 없이 혼자 지냈었다. SNS를 통한 채팅이나 통화도 없이 모든 소통을 단절시키며 회복하는 기간을 가졌고 이제 겨우 다시 밸런스를 맞추었다.







    우선 우리나라는 내향형의 사람들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있었다. 나라마다 상이한 문화를 가지고 있고 문화에 따라서 외부요소를 받아들이는 데에도 다양한 차이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유전자와 성격에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대부분 사회적인 활동을 하는데서 온다. 사회라는 곳 자체가 다른사람과 함께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보니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결과다.











    사전적 의미를 봐도 내향성은 부정적인 말이 많다.ㅠㅠㅠ 
    나는 두가지 성향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둘 다 공감이 됨.














    생각해보니까 어렸을 때는 굉장히 내향적인 아이였다. 학교에서 무작위로 발표시키는 거 정말 싫어했음.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6살 때 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첫날에 앞에 나와서 자기소개 하라고 했는데 너무 싫어서 울음을 터트렸다. ㅋㅋㅋㅋㅋㅋㅋ 으잉ㅋㅋ


    다큐보면서 나도 말해야 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면서 극복한 케이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외향적 기질이 더 표출되기 시작한 기점이 대학교 힙합동아리 활동이였을 것이다. 매 학기 적어도 두번씩은 무대에 서서 공연을 했으니까. 긴장을 하면서도 내가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기분좋은 긴장감으로 다가왔었다. 수업시간에 발표를 하는 것도 자신없는 과목에서도 억지로 해야했던 중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대학교 때는 내가 선택한 전공과목 안에서 하다보니 준비도 잘 할 수 있었고, 재미있게 했다. 대학교 때 프레젠테이션 하면서 애먹었던 기억은 거의없다. 준비가 잘 안 된 피티가 아닌 이상.

    저번 달에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그런 성격을 극복하기 위해서 연극이라도 해볼까 고민했다고 했었는데 그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그것도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분야라면 오히려 역효과가 일어날 것 같고, 자신이 부담을 느끼지 않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분야가 뭔지 생각해보고 방법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나다!!! 영재라는게 아니라.. 정보를 인식하고 근거삼아서 생각하는 과정을 정말 많이한다. 의식하고 하는게 아니라 절로 그렇게 된다. 나는 감정으로 입력하고 이성으로 출력한다. 무슨 성격테스트같은거 할 때도 그런 결과가 나왔었고, 주변사람들에게서도 그런 말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감정적인 걸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며.. 음.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고반응형이 내향적인 성격을 많이 가지게 된다고 한다. 주변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사람들.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할 때도 상대방의 표정과 행동을 살피면서 그에 맞게 배려하거나 반응을 하는 나의 습관도 이러한 성향으로부터 온 것 같다. 그래서 이미 잘 파악된 오래된 친구들을 만날 때는 에너지를 받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는 자리에서는 에너지가 소모되는 느낌을 받는다. 정보가 너무 많으면 혼란스러워진다.











    오!! 여준영대표님을 이 다큐에서 보게되다니. 사실 얼굴을 몰라서 이름만 보고 긴가민가 했다.ㅋ.ㅋ 난 스티키몬스터랩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인데 대단한 분이시구나. 


    이 내용은 정말 너무너무 좋은 것 같아서 넣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중요한 건 콘텐츠다. 옳고 옳고 옳은 말씀이시다. 콘텐츠가 좋으면 된다. 물론 표현방법도 정말 중요한데 그것이 꼭 일반적인 방법일 필요는 없다. 방식이 어떻든 잘 전달할 수 있다면 된다. 틀을 깨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 그걸 하시는 분인 것 같다.









    회사 직원들과 교류하는 방식도 정말 독특했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해서 동영상을 찍어서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정보들을 전달한다는데기발하다. 짱인듯. 그리고 클라이언트와는 온라인을 통해서 소통한다고 한다. 1부에서도 내향적인 사람이 대안을 잘 낸다고 하는데 그 좋은 예시인듯.


    이전에 나온 것 처럼 자신의 태도를 통해 극복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소통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서 극복하는 방식도 있다.



    이건 좀 다른 이야기지만 나도 일할 때만큼은 온라인을 통해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내가 사람들과 말을 잘 못해서라기 보다 서로서로 생각을 정리해서 요점만 주고받을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기록이 확실하게 남으니 서로 이야기한 부분에 잊어버리거나, 오해하게 되는 부분이 대폭 줄어든다. 글로 소통하는 것이 느릴 거라는 인식이 있지만 어차피 말로 하다보면 메모하고 따로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있는데 그런 시간이 줄어든다. 또 오해의 소지를 줄일 수 있다보니 오히려 낭비적인 업무가 줄어들고 체계적으로 진행되니 더 빠름.





    마지막으로 내향적인 사람들은 스스로 혼자있는 시간을 꼭 마련하더라. 근 한 달 간의 내 모습은 이러한 조율에 실패한 결과였을 것이다. 내가 외향형에 치우친 사람이라는 착각이 있었다. 좋은 타이밍에 좋은 내용을 접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다. 나도 앞으로는 사람을 만나는 빈도를 조절하고 혼자있는 시간을 마련해서 밸런스를 맞추면서 생활해야겠다.

    그리고 또 전공쪽으로 생각해보자면, 어떤 서비스나 제품을 제공하는데 있어서도 어떤 성격의 사용자가 주 사용자가 될지 예측하고 제공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쨌거나 성격으로도 분류가 가능한 것은 확실하니까 그런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의 서비스라면 확실히 효과가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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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NO-G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