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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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llows감상/듣고 2013. 12. 7. 22:05
어릴 때 프리크리라는 만화를 봤었는데 내용은 전혀 기억이 안나지만 분위기나 캐릭터들이 매력있어서 좋아했었다. 내용을 기억 못 한다기보다 당시에 이해를 제대로 못 함. 끝까지 다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대체로 정신없고 난장판인 영상이 주를 이루는데 그 와중에 굉장히 쓸쓸한 장면들이 있다. 난 그런 것만 어렴풋하게 기억난다. 일본 만화나 영화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정적인 연출을 좋아한다. 담백하고 시시한데 뭔가 막 느껴짐. (뭐가?) 아무튼 프리크리를 좋아하는데 아주 큰 몫을 했던게 OST 때문이였다. 더 필로우즈라는 뮤지션이 OST를 맡았는데 정말 오랜만에(십년만에) 들어보는데도 좋다. 당시 지하철에서 창 밖이 보이는 구간 지나갈 때면 꼭 얘네 음악을 틀었다. 신나는 음악이든 아니든 그런 장면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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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푸른하늘감상/듣고 2013. 11. 12. 03:19
고등학생때 만든 노래들이란다. 지금 스물한살이라는데, 저 때에 가질 수 있는 특유의 감성이 있는 것 같다.음악에도 목소리에도 얼굴에도 꾸밈이 없어 참 예쁘다. 작은 공연은 많이 하는 것 같다. 언젠가 꼭 보러 가봐야지. 힝 음원등록은 안 되어있다. 앨범을 어디서 구하나 찾아봤더니 http://your-mind.com/front/php/product.php?product_no=1808&main_cate_no=&display_group= -본 책자는 곽푸른하늘의 노래에 매료된 사람들 몇몇(그래픽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포토그래퍼 등)이 모여 만들어낸 가사집으로, 가사집을 통한 수익은 곽푸른하늘의 2집 앨범 제작비로 전액 지원될 예정이다.- 으아아앙 나도 이런 작업을 해봐야겠다. 이왕이면 내 음악으로 하고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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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폴 - 평범한 사람감상/듣고 2013. 10. 28. 17:20
루시드폴 이번 앨범이 왠지 성에 차지 않아서 옛날 앨범들을 꺼내 듣고 있다. 이거 어제 기타치면서 연습해봤는데 루시드폴 노래부르는거 생각보다 엄청 어려운 것 같음. 오르고 또 올라가면 모두들 얘기하는 것처럼 정말 행복한 세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나는 갈 곳이 없었네. 그래서 오르고 또 올랐네. 어둠을 죽이던 불빛. 자꾸만 나를 오르게 했네. 알다시피 나는 참 평범한 사람. 조금만 더 살고 싶어 올라갔던 길. 이제 나의 이름은 사라지지만, 난 어차피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으니. 울고 있는 내 친구여 아직까지도 슬퍼하진 말아주게. 어차피 우리는 사라진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평범하게 죽어간 사람. 평범한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