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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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to the 부날들/의식의 흐름 2014. 1. 1. 21:06
요즘 책을 열심히 읽고있다. 처음에 공간지각에 대한 책을 보기 시작했는데 철학, 미학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알고있는 부분이 이 분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된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어차피 인지심리학이니 뭐니 앞으로 공부하고 싶은 것들이 대부분 이런거 관련된 내용이 많아서 철학사, 미술사를 공부하지 않을 수가 없겠더라. 그래서 공간지각 그 책은 반절 읽다가 덮고, 예전에 사다놓고 읽다 지루해서 놓아버린 철학, 미술사 책들을 요즘 훌훌 읽고있다. 그 때 이게 왜 지루하게 느껴졌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짱잼. 청소년 권장도서같은 철학입문서지만ㅋㅋㅋㅋㅋㅋㅋ 다 이렇게 시작하는거지 뭐! 그건 다 읽고 지금은 서양미술사 읽고있다. 난 현대미술을 좋아해서 모더니즘 읽고있는데, 아무래도 근대도 사서 읽어야겠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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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말 2날들/의식의 흐름 2014. 1. 1. 18:27
나는 '~하는 편이다, ~하는 것 같다, ~라는 생각이다.' 로 끝나는 문장과 '개인적으로~, 아마도~' 로 시작하는 문장을 너무 많이 쓰더라. 의식적으로 줄여보자. 좀 더 확실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 내 생각의 근거들이 더 탄탄해져야 한다. -나는 글과 말에 일관성이 없다. 특히 말은 극과 극을 달리는데, 대화상대나 주제에 따라서 분위기, 어조나 단어선택까지 많이 달라진다. 그러니 누구한테는 "너 욕도해?" 라는 소리를 듣고, 누구한테는 "의외로 생각이 되게 깊구나." 하는 소리를 들으며 극과 극의 반응을 얻는다. 나는 어떤 사람들 틈에 던져놔도 잘 섞여서 대화할 자신이 있는데, 이제는 이런 나의 물같은 상태가 위험하다고 느낀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서 그런 제각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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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날들/1 년이 지남 2013. 12. 31. 23:10
7월 나는 누구랑 같이 사는 짓은 못할 것 같다. 진저리난다. 누구든 정신질환자는 될 수 있다. 문제는 그걸 견뎌낼만한 사랑이 내게는 없다는 것이다. (2013.07.03)말 하나, 손짓 하나들이 다 고맙고 힘이 되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의지 할 사람같은 건 있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차라리 신께 기도를 하는게 더 현실적인 일이 된 요즘.(2013.07.06)정신적 타격으로 과호흡이 또 와서 응급실에 실려가는 사달이 났었다. 이거 쓴 건 그 전에 상황이 악화될 때 쯤이였던 듯. 최근 몇 년간 몸과 마음의 상태가 이렇게 바닥을 친 적이 없었고 회복하는데도 시간이 좀 걸렸다. 정말 힘들었다. 집 안에 있는 내내 숨을 가다듬기가 힘들정도여서 정말 집에서는 잠만 자고 어디든 집 밖으로 나가있었다. 삶을 지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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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상반기.날들/1 년이 지남 2013. 12. 30. 22:23
싸이어리보고 정리하는 2013년. 싸이어리 발췌. 오글주의. 1월 첫달부터 뭔가 잔뜩 화가 나있다. 불쌍한 나. 2012년부터 얽힌사람이 있었는데, 일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말렸다는 느낌이 있었다. 특히 같이 일하면서 상대가 공과 사를 구분을 못해가지고 정말 힘들었다. 호구짓의 스타트를 끊어주는 첫 달이였군ㅋㅋㅋㅋ. 일기에 '존중, 상식, 논리'가 어마어마하게 강조되어있다. -못되게 굴고 관계에 굴곡을 만들고는 시간이 지나서는 아무렇지 않게 다시 안부를 묻고 그럼에도 난 덤덤한 척 대답을 하고 또 나 역시 어떠냐며 안부를 묻고 작은 다툼조차 힘겨운 나는 날카롭게 파고 든 가시같은 말들을 안고 식은 땀을 흘려 다 용서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안아줄 수 있으니까 내가 할 수 있으면 있는 만큼 그렇게 하고 싶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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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터링날들/의식의 흐름 2013. 12. 30. 15:23
12월 27일 새벽 3시(나로써 26일 밤)는 에 쓴 글. 써놓고 멍청이처럼 비공개로 해놔서 아무도 못 본 글. 현재 누구에게도 다정하지 못한 이런 내 상태를 모른채 괜히 나한테 말 걸었다가 상처받는 사람이라도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실은 이미 그런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다시 올린다. 이메일도 보냈는데 아직 안 본 것 같다. 몰라 이제. I'm out ! -페이스북 관심사 리스트를 만들어서 보고싶은 페이지와 친구의 뉴스피드만 따로 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만 이제서야 안건지는 몰라도. 이제라도 알게되어서 필터링을 좀 했다. 한결 정리된 정보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친구랑 페이지 합쳐서 800이 훌쩍 넘는데 리스트에 들어간 건 열 몇개다. 허허. 솔직히 개인적으로 보고싶은 친구정보는 하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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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날들/의식의 흐름 2013. 12. 22. 03:53
#1고모네 하루 다녀와서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고모가 해주는 이야기들을 듣고 직접적으로 받아들였다기보다는 생각의 시발점이 될만한 요소들이 많았다고나 할까. 가족이란 정말 좋은 것이다. 개인의 적정 거리가 침해되지 않는 선에 있을 때는. 정말 그 누구보다 좋다. #2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대략 60살부터 100살까지의 삶은 무엇을 자양분 삼아 살아내야할까. 개인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보는 문제는 아니다. 삶이란 지루하게 흘러만 가는, 또는 버텨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나가져야 한다. 생명의 연장이 아닌 삶의 연장이지 않은가. 그 삶에도 살아갈 보람과 다채로운 감정들이 공존해야 할텐데말이다. #2-2가끔씩 생각해 이런 저런 일들을. 아무 일 없는 매일과 당연해지는 사람들을. 그래도 생각해 보면 난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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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날들/의식의 흐름 2013. 12. 16. 02:30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SNS를 이용하면서부터 스스로 뭔가를 검색하고 찾는 일이 줄어든 것 같다. 인터넷이나 책과 같은 데이터화 되어있는 정보를 접하는 것 자체가 실은 너무 한정적이라 직접 발 벗고 나가서 정보를 찾고, 또 직접 경험하고, 사람을 만나고 해도 모자르다. 그런 마당에 인터넷을 통한 정보조차도 너무 한정적으로 접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다. 정말 북마크 해놓는 사이트가 요즘엔 현저히 줄어들었다. 일이년 전만해도 매달 북마크해놓은 사이트 정리하는게 일이였는데. 정보를 접하는 것이 간편해짐과 동시에 사람을 너무 수동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 그 와중에 잘 활용하고 있다고 착각까지 하고 있었거든. 으아. 그럴만도 했던 것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했던 활동과 만났던 사람들의 대부분을 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