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들
-
유럽을 가보자 (여행계획)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16:16
올해 중순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내년 이스터 시즌쯤엔 유럽여행을 가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자금도 저축하고 정보 수집도 간간히 하고 있었다. 근데 어쩌다보니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게 되었다. 긴 연휴시즌이기도 하고(성수기라 너무 비싸지만..) 이직 준비하느라 지친 나의 심신을 재충전 시키고자 충동적으로 앞당긴 유럽 여행. 전반적으로는 북유럽에 가장 관심이 많지만 국가로 치면 독일을 제일 가고싶기 때문에 독일을 중심으로 루트를 짰다. 독일 - 체코 - 오스트리아 - 스위스 17일 일정으로 다녀올것이다. 고맙게도 독일에 살고 있는 대학동기가 집에서 나를 재워주기로 했고 스위스 여행에도 조인하기로 했다. 그래서 독일과 스위스는 친구와 여행하고 체코와 오스트리아는 혼자 여행을 다닐 것이다. ..
-
2019 회고날들/1 년이 지남 2019. 12. 11. 09:37
티스토리는 1년 회고하고 다음년도 계획짜러 들어오는듯.. 휴면계정이 된 것을 풀고 들어왔다. 연말이 다 되어가니 이런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가라앉는다. 올해는 한 번에 다 정리하기엔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변화도 많았다. 회고해 볼 만한 이야기 주제들을 리스트업 해놓고 차근차근 정리해봐야겠다. #마음돌봄 https://no-gone.tistory.com/201 #돈관리 https://no-gone.tistory.com/204 #Jacob Collier #새로운 취미 볼더링 #이직준비 #채식과 기후변화에 대한 걱정 #여행. 사치와 가치 사이. (어..? 라임..) #캘린더로 일상 정돈하기 #긍정사람의 영향받기 #실천하는 페미니스트 아 진짜 많네.
-
마음돌봄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4
#1 스스로 생각을 진전시켜 나간다는 의식이 생길 쯤 부터 나의 마음은 언제나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그리고 그런 동시에 나의 이성도 곧 잘 성장해나갔다. 시끄러운 내 마음과 이성은 화음과 불협화음을 번갈아내며 적당히 살아왔다. 올해 초에는 시끄러운 마음의 소리가 유난히 컸고 그 불협화음이 스스로 못 들어 줄 만한 정도였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두 달만에 대여섯권을 읽어내렸고, 이런저런 강의를 찾아보고, 명상을 시도해보고, 전문 심리상담가를 만나기 시작하기도 했다. 돈을 내고 전문가를 만나면 쉽게 해결을 보게 될 줄 알았으나 심리상담 또한 이론과 치료방향이 너무나 제각각이였다. 거의 나에게 울림을 주는 은사님을 만날 가능성만큼 잘 만나기 힘든 것 같다. 첫번째 심리상담사는 나에게 굉장한 부작용을 주었고 ..
-
수영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3
(2019. 2. 6. 15:59) 수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정말 좋은 것 같다. 아직 체력이 받쳐주지 않아서 50미터도 한번에 가지 못한다. 숨이 너무 차서 죽을 것 같은 그 순간을 참고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야 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직은 무리하기 싫은건지 자주 쉬게된다. 보통 수영은 실내수영장만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집 앞 공원에 있는 야외수영장을 가는데 여름 느낌도 만끽하게 되고 좋다. 잠깐 쉴 때마다 바람 쐬는 느낌도 좋고 자유형을 하면서 숨을 내 뱉을 때마다 환한 하늘을 보면서 수영하는 것도 아주 즐겁다. 한 주에 두번정도 갈 시간이 나는 것 같은데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조금 더 자주 가고싶다. 운동이나 악기를 연습하는 것 처럼 영어도 해야하고 마음가짐도 계속 다 잡아야 결국 나에게 체화되..
-
기분 좋게 살기 위한 기반들날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요? 2019. 12. 11. 09:33
(2019. 2. 3. 15:36) 호주에서 다시 삶을 꾸리면서 많은 것을 얻기도 했지만 한국에서 누리던 것을 잃은 것도 많다. 여기서 괜찮게 사는 것 같다가도 안 좋은 일이 있을때 쉽게 무너지고 회복력이 약해진 것을 느낀다. 한국에서는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에 제법 신경을 많이 썼고, 어떻게 하면 내가 기분이 좋아지는 지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28년을 같은 장소에서 자라오면서 꾸준히 쌓아온 기반 같은 것이 있는데 이런 회복을 위한 장치들을 다 버리고 온 것이니 그럴만도 하다. 나의 취미, 내가 좋아하는 장소와 사람들,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자동적으로 찾게되는 것들이 여기에는 없다. 이제는 그런 것들을 하나 둘씩 다시 의식적으로라도 찾아내고 기억해내면서 기반을 다시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
취향2날들/의식의 흐름 2019. 12. 11. 09:32
(2018. 8. 19. 20:43) 취향의 정의에 대해서 죽 생각하게 된다. 나의 정체성, 감성의 결, 과거의 적층, 관계의 시작을 만드는 매개체. 나열하자면 긴 리스트가 될 것이다. 나의 선택에는 늘 이성적 판단이 끼어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감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결정도 생각을 통과한다. 그에 비해 취향은 생각이 끼어들 틈이 없다. 좋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좋아지는 것이고 왜 좋은지도 모르게 빠지게 되는 것이다. 선택을 한다기보다 선택을 당하는 편에 가깝고, 판단이나 생각보다는 감정과 본능에 훨씬 더 가까운 결과물이리라. 취향에 맞는 음악이나 글, 영화를 만나는 일은 일생에 거쳐 늘 기다리는 우연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 주변에서 맴돌다 보면 같은 우연의 순간들을 기다리고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
-
게으름날들/의식의 흐름 2019. 12. 11. 09:31
(2018. 4. 18. 00:17) 요즘 생각이 너무 게으르다. 좀 더 나은 인간이, 잘 하는 디자이너가 되고싶다는 욕심도 밍숭맹숭하고 새로운 기술이나, 사회가 어떻게 더 나빠지고 또 나아지고 있는지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졌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내 표현이 퍽 마음에 들지 않는 이유는 그만큼 책도 멀리하고 지냈기 때문이 분명하다. 정보나 지식적인 생각들 이전에 내 감정과 내 상황, 관계에 대한 성찰이랄까. 아니 이런 표현은 너무 진부하고 그냥 그런 것에 대한 생각조차도 너무 게으르게 하고있다. 사실 생각이 게을러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로 끊임없이 느끼고 있다. 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생각에 꼬리를 물고 늘어져 잠들지 못했던 밤이 허다했다. 그 때는 생각에 끝맺음을 내야하는 ..
-
취향날들/의식의 흐름 2019. 12. 11. 09:30
(2017. 12. 26. 22:28) 지금까지 취향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 없이 그저 좋아하는 마음으로 즐기기만 해왔다면 최근에는 취향을 가지고 유지하는 것에 대한 필요조건에 대해 생각한다. ㅡ취향이라는게 뭐냐고 물으면 그냥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고 간단하게 대답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시간을 들이는 줄도 모를만큼 즐거운 마음으로 시간을 들일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취미라고 정의하는 것과도 같은 맥락이겠으나 내가 수동의 영역에 있을때는 취향, 능동의 영역에 있을 때는 취미가 되는 거 아닐까 싶다.ㅡ 취향을 가지고 유지하는데에 여러가지 조건들이 있겠지만 요즘 가장 간절하게 필요한 조건 중에 하나는 나의 취향에 함께 열광하고 공감해 줄 사람, 같은 취향의 결을 가지고 그 영역을 확장시켜 줄 ..